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킨들, 알렉사, 자율주행차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이 디바이스와 서비스 부문에서 일부 인력을 정리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부서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 스마트 스피커 에코, 자회사 자율주행차 업체 죽스 등을 총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감원이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며 제품 로드맵과 효율성을 고려한 정기 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팀과 프로그램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개발 계획과 더 잘 맞추기 위해 일부 직무를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아마존이 알렉사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해 10년 만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발표한 뒤 이뤄진 것이다. 당시 아마존은 알렉사가 사용자와 대화를 이어가고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등 ‘더 똑똑해진’ AI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2023년에도 알렉사와 관련한 부서에서 일부 인원을 감원했으며 최근 몇 달간 팟캐스트 서비스 ‘원더리’, 온라인 매장, 커뮤니케이션 부서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도 소규모 감원을 진행해왔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올해 1분기 동안 약 4000명의 인력을 새로 고용했지만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지나치게 많은 관리자 수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