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CNN에 따르면 미시간대학 소비자조사연구센터는 5월 예비 소비자심리지수가 50.8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지난달의 52.2보다 2.7% 하락한 수치로 2022년 6월(50.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 지표는 1952년부터 미국인의 경제에 대한 체감 상황을 추적해 온 자료로 수십 차례 경기침체와 전쟁,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을 겪은 시기와 비교할 수 있다.
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연구센터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관세 정책이 가져올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조사 응답자의 75%가 자발적으로 관세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는 4월의 60%보다 크게 오른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현황지수’는 57.6으로 떨어졌으며 소비자들의 미래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47.3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해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엘리자베스 렌터 너드월렛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당연히 경제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무역 협상의 진전 못지않게 정부가 관세 정책의 방향성과 효과에 대해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까지 진행됐으며 그 직전인 12일에는 미국과 중국이 수입관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합의하는 깜짝 발표가 있었다. 이 조치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145%에서 30%로 90일간 한시 인하된다.
이에 대해 조앤 수 소장은 “조사 막판 일부 응답자 사이에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도 있었지만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기 둔화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