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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 대규모 코인베이스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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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 대규모 코인베이스 이체"

... 세계최대 가상화폐 고래 "현물 ETF 자금 이탈 "

세계최대 가상화폐 고래 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 대규모 이체"... 뉴욕증시 현물 ETF 자금 유출

세계최대 가상화폐 고래인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대규모 이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 암호화폐에 매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가상화폐 고래인 블랙록(BlackRock)이 4,113 비트코인, 약 4억2,900만 달러 상당을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이체한 사실이 포착됐다.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 중대 움직임 이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랙록의 이번 이체는 룩온체인(Lookonchain)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거래는 300 BTC 단위로 다수 분할되어 전송됐다. 이는 우발적 자금 이동이 아닌 사전 계획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거나 리밸런싱할 때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Shares Bitcoin Trust(IBIT)는 5월 한 달간 매일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나, 5월 30일 하루 동안 4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이번 비트코인 이체 규모와 유사해, ETF 환매와 자산 이동이 연계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BTC)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을 피하자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파월의 침묵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파월 의장은 연준 국제금융국 창립 기념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연설을 가졌으나, 미국 경제 전망이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연설 전 비트코인은 103,7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105,000달러 돌파했다.연준은 파월과 트럼프의 회동에서 금리 정책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에게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자극했다.

뉴욕증시 CME 페드워치(FedWatch)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6월 17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은 95.3%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9월, 10월, 12월 세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데이터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한두 차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2025년에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가능성이 28%로 나타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무역 합의 등을 통해 종료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연준이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BTC)이 기술적 상승세 약화 신호인 ‘다이버전스(Divergence)’를 다수 보이고 있어 6월 중 가격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다이버전스는 가격은 상승하지만 지표나 관련 데이터는 약화되는 현상으로, 모멘텀 저하를 암시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주간 RSI와 일간 MACD-H, 그리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와의 괴리 등 경고 신호를 동시에 보이고 있다.

10x리서치는 2021년과 유사한 가격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당시 BTC는 두 번의 고점을 만들고 하락했는데, 현재도 유사한 형태의 저항선이 관측되고 있다. 매슈 하이랜드는 주간 RSI의 하락 다이버전스를, 미치 레이는 MACD-H 지표의 하락 다이버전스를 각각 확인했다.비트코인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가 이미 고점 대비 50% 하락했음에도 BTC는 111,000달러 이상에서 고점을 경신 중이다. 이는 2021년 11월과 유사한 흐름으로, 그해 MSTR 주가가 급락한 직후 BTC도 급락했던 전례가 있다.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선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며 거래량 감소, 모멘텀 둔화, 주요 알트코인의 지지선 붕괴 등을 언급하며 사이클 전환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