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공식 초상화가 공개됐다. 기존 초상화보다 어두운 배경과 강한 명암을 통해 전통적 이미지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란 분석이다.
3일(이하 현지시각) CBS방송은 백악관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공식 사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초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신을 촬영한 것으로 검은 배경 앞에 서 있는 그가 특유의 붉은 넥타이를 맨 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촬영은 백악관 전속 사진사 다니엘 토록이 맡았으며 올해 1월 대통령직 인수위가 공개했던 이전 초상화와 비교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공개된 초상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른 넥타이를 매고 밝게 조명을 받은 얼굴로 화면에 등장했으며 배경에는 성조기가 배치돼 있었다.
CBS는 “새 사진에서는 인물의 얼굴에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배경은 완전히 검은색으로 대체됐다”며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다 강인하고 묵직하게 연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새 초상화를 거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CBS에 “이 초상화는 곧 미 연방정부 건물과 각 부처 사무실에 걸려 있는 기존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는 지난 2017년 첫 임기 때에도 제작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과 푸른 넥타이가 특징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