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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다 "금이 더 유망" ...블룸버그 "뉴욕증시 가상화폐 비축 전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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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다 "금이 더 유망" ...블룸버그 "뉴욕증시 가상화폐 비축 전면 수정"

트럼프 -머스크 충돌 비트코인 거래량(Net Taker Volume) 급속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한계 봉착 "다시 금 (Gold) 폭발" ...블룸버그 " 뉴욕증시 가상화폐 외환보유액 비축 회의적"트럼프 -머스크 충돌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순 테이커 거래량(Net Taker Volume) 폭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의 한계에 봉착했다며 "다시 금 (Gold)이 폭발 할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진단이 나왓다.트럼프 -머스크 충돌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순 테이커 거래량(Net Taker Volume) 폭락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BTC)의 10만 달러 돌파가 상승 한계점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 내 과도한 투기가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앞으로는 금(Gold)과 같은 안전자산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맥글론은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긴 후 금에 대한 성과에서 다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과 암호화폐가 부진한 가운데 금이 더 강세를 보인다는 건 전 세계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기존의 ‘디지털 금’ 서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또 시장 내 암호화폐가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맥글론은 “코인 수가 많아지면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위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 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시장 전체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JP모건은 반론을 내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2025년 하반기에는 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Tom Lee) 역시 올해 BTC가 금을 능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공개 충돌 이후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시장에서 2025년 최대 규모의 순 테이커 거래량(Net Taker Volume) 하락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됐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 참석한 데이비드 삭스 미국 백악관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 수석(차르)은 "부채를 늘리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당국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 의지를 분명히했다. 지난 3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당국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가 아닌 범죄 수익 등으로 몰수된 정부 보유분만을 전략 자산으로 삼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코인은 미국 패권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역시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을 마련 중이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법, 시장 구조,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등 디지털 자산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 팀이 존재하고 관련 법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다가올 미래의 일원이 되길 희망한다면,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해야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 정책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 공화당 차원의 코인 친화 정책이 거듭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루미스 의원은 비트코인을 통해 국가 부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저평가된 금 증서 등을 활용해 신규 비트코인 매수에 쓰자는 제안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코인 산업 육성정책과 별개로 자신들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을 통해 비트코인 직접 매수 행보에 돌입한 상태다. 20억 달러 규모 신주 발행과 10억 달러 상당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직접 코인 자산을 매수하겠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코인 플랫폼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을 설립, 트럼프 등 그의 일가를 키워드로 한 밈코인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는 결국 흔들리는 달러 패권을 지키고, 미국 중심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코인 시장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금융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 미국의 레거시 자본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친화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 로버트 미치닉은 "비트코인은 금보다 훨씬 더 큰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공식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주 차원의 디지털 자산 수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하원법안 1180번(Assembly Bill 1180)’을 찬성 68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 금융자산법(Digital Financial Assets Law, DFAL) 하에서 주정부 수수료 및 거래에 대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원법안 1180번'은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에 암호화폐 결제 허용을 위한 규칙 제정 권한을 부여한다. DFPI는 주 내 금융서비스 감독 기관으로,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해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소비자 보호 역할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개인이나 기업은 반드시 DFPI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민주당 소속 아벨리노 발렌시아(Avelino Valencia) 의원은 이 법안을 “최초의 시범 프로그램”이라며 직접 상정했고,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가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법안은 현재 상원으로 넘어가 심의 중이며,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의 서명을 받을 경우 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캘리포니아 블록체인 옹호 연합(California Blockchain Advocacy Coalition)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플로리다, 콜로라도, 루이지애나 등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 다른 주들과 함께 미국 내 디지털 결제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4천만 명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주민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자산의 자기보관 권리를 보장하는 '비트코인 권리법(Bitcoin Rights)'과도 연결되는 흐름이다.

비트코인(BTC)이 기술적 상승세 약화 신호인 ‘다이버전스(Divergence)’를 다수 보이고 있다. 6월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버전스는 지표나 관련 데이터는 약화되는 현상으로, 모멘텀 저하를 암시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주간 RSI와 일간 MACD-H, 그리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와의 괴리 등 세 가지 주요 경고 신호를 동시에 보이고 있다. 10x리서치는 2021년과 유사한 가격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당시 BTC는 두 번의 고점을 만들고 하락했다. 자금도 유사한 형태의 저항선이 관측되고 있다. 매슈 하이랜드는 주간 RSI의 하락 다이버전스를, 미치 레이는 MACD-H 지표의 하락 다이버전스를 각각 확인한 상태이다. 비트코인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 스트래티지(MSTR) 주가가 이미 고점 대비 50% 하락했음에도 BTC는 고점을 경신 중이다. 이는 2021년 11월과 유사한 흐름으로, 그해 MSTR 주가가 급락한 직후 BTC도 급락했던 전례가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