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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뉴욕 증시 낙관론 확산…씨티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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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뉴욕 증시 낙관론 확산…씨티도 동참

뉴욕 주식 시장의 낙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9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낙관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의 낙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9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낙관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이 9일(현지시각)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이틀째 6000선 위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이 올 하반기에 본격화하고, 그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의 의사 결정이 늦어져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씨티그룹이 낙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63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에 전망했던 5800보다 9%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흐름을 거스르지 마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은“흐름에 맞서 싸우지 말라”는 제목의 분석 노트에서 낙관 전망을 내놨다.

윌슨은 “성장률이 완만하게 둔화한다”는 것은 것은 이미 연초 S&P500 지수가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이전 경험으로 볼 때 주식 시장은 뒤에 나오는 경제 데이터와 기업 실적에 앞서 훨씬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ADP의 5월 민간고용통계에서 민간 부문 신규고용이 3만7000명에 그쳐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에서는 3월과 4월 신규 고용 수정치가 당초 집계보다 9만5000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는 등 미 노동시장 둔화 흐름이 감지되고 있지만 이런 악재는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팀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폭등, 2000년대 닷컴거품 붕괴 등은 대개 주식 시장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제 지표가 바닥을 찍기 전에 이미 주식 시장은 바닥을 찍는다는 것이다.

코스틴은 앞으로 1년 안에 S&P500 지수가 6500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잇단 상향 조정


지난 한 달 사이 월스트리트 시장전략가들은 올해 말 S&P500 목표가 6300~6500을 고수했다.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말한 지난 4월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 발표로 최악이 현실이 됐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후 그가 후퇴하면서 이런 최악의 결과는 가능성이 낮아진 덕분이다.

씨티그룹도 9일 낙관 전망에 합류했다.

씨티 시장전략가 스콧 크로너트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5% 더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너트는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5800에서 6300으로 9%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그는 “높은 정책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시장 펀더멘털은 탄탄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크로너트는 “의심할 바 없이 정책 변동성은 다른 많은 위험요인들과 더불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추격 매수세에는 제동이 걸리겠지만 저가 매수세에는 불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 조세, 예산과 재정적자, 금리, 환율, 지정학 등이 계속해서 금융 뉴스의 머리기사를 장식할 것”이라면서도 “1분기 흐름이 말하는 것은 (이에 따른) 펀더멘털 변동성은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만 올해 말 S&P500 지수에 이렇게 낙관적인 것이 아니다.

RBC는 5550에서 5730으로, 도이체방크는 6150에서 6550으로 상향 조정했고, 바클레이스는 5900에서 6050으로 끌어올렸다.

JP모건도 5200에서 6000으로 대거 상향 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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