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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방정책 하루 3000명 목표에 공화당 내부 균열..."너무 지나치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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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방정책 하루 3000명 목표에 공화당 내부 균열..."너무 지나치다" 경고

일부 의원들 "범죄자 우선, 장기거주자·노동자 추방 신중해야"
2025년 1월 18일 미국 뉴욕시에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에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18일 미국 뉴욕시에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에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강력한 이민자 추방정책을 둘러싸고 공화당 안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통해 하루 3000명 체포 목표를 세운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무차별 추방보다는 범죄자를 우선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악시오스는 지난 10(현지시각) 보도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 추방 추진을 다시 생각해볼 것을 경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추진하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공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 공화당 의원들 "범죄자 우선 추방" 목소리

공화당 의원들은 흉악한 범죄자들과 갱단원들을 추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ICE가 노동자들, 오랜 거주자들, 잔혹한 정권으로부터 피난처를 찾은 일부 사람들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데이비드 발라다오 하원의원(공화당-캘리포니아)은 트럼프 관리들에게 "수년 동안 계곡에서 평화롭게 살아온 근면한 사람들보다 알려진 범죄자들을 제거하는 것을 우선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카를로스 지메네즈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한동안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추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일자리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경제의 일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공화당-텍사스)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농장 노동자 대신 유죄 판결을 받은 불법 체류자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리오 디아즈-발라트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쿠바나 니카라과 같은 정권이나 잠재적으로 북한 같은 정권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잠재적인 정당한 주장을 가진 합법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어쩌면 우리는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상황으로 그들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추방 캠페인에 대해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돈 베이컨 하원의원(공화당-네브래스카)은 악시오스에 "법의 지배가 중요하다"면서도 "각각의 사례는 다를 수 있으며, 나는 우리 ICE가 원칙대로 그것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트럼프 법안 여론조사 결과 공개

백악관은 지난 10일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다양한 요소들이 대중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많은 제안들이 찬성 80%, 반대 20%의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정책은 항공 교통 관제 현대화(찬성 82% 대 반대 10%), 근로 가정에 15% 감세 제공(82% 10%), 자녀 세액 공제를 2500달러로 늘리기(81% 12%)였다. 팁에 대한 세금 폐지는 77% 18%,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인하는 74% 18%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민 관련 정책은 비교적 낮은 지지를 보였다. ICE 및 국경 순찰대 직원 늘리기는 55% 40%의 지지를, 불법 이민자에 대한 메디케이드 혜택을 끝내는 것에 대해서는 52% 39%의 지지를 보였다.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여론조사에 참여했으며, 펀치볼 뉴스가 X에 처음 게시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CNN"히스패닉 컨퍼런스의 이 회원들은 우리가 다수 결정자들이다. 우리가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해 히스패닉계 공화당 의원들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공화당-뉴욕)"예를 들어 아이티 문제와 전면 여행 금지 문제에 대해 뒤로 물러섰다""아이티 현장에는 안정된 정부가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하루 3000명 체포 목표는 더 많은 직장 급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와 스티븐 밀러가 이민 의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년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