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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과야킬시, 한국 KEITI와 순환경제 협정 체결...274만 6000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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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과야킬시, 한국 KEITI와 순환경제 협정 체결...274만 6000명 혜택

가정용 폐기물 분리수거·푸나섬 자원화 사업으로 지속가능 도시 전환
과야킬시 공기업 서큘러 EP(CIRCULAR EP)와 KEITI가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와 순환경제 협력 협정' 양해각서를 맺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라디오우안카빌카이미지 확대보기
과야킬시 공기업 서큘러 EP(CIRCULAR EP)와 KEITI가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와 순환경제 협력 협정' 양해각서를 맺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라디오우안카빌카
남미 지역에서 한국의 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콰도르 최대 항구도시 과야킬시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과 손잡고 순환경제 도시로 바뀌려 한다. 에콰도르 현지 매체 라디오우안카빌카는 지난 14(현지시각) 과야킬시 공기업 서큘러 EP(CIRCULAR EP)와 KEITI'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와 순환경제 협력 협정'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정은 과야킬시 전체 인구 2746403명이 직접 혜택을 받는 대규모 환경 개선 사업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공식 서명했다. 협정에 따라 과야킬시는 한국의 환경 기술을 들여와 위험하지 않은 고형폐기물의 알맞은 활용과 처리를 위한 공동 전략을 만들어 나간다.

◇ 한-에콰도르 순환경제 협력 본격 시작

과야킬시는 에콰도르 과야스주에 자리한 경제 중심지로 남미 태평양 연안의 주요 관문 노릇을 하고 있다. 이번 협정을 통해 과야킬시는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에 맞는 폐기물 처리와 자원 순환 체계를 세울 계획이다.
과야킬시는 이번 협력이 에콰도르와 한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구도시 특성을 살린 친환경 도시 모델을 세워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한국 환경 기술의 해외 진출 확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EITI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여러 순환경제 사업을 해 온 한국의 대표 환경 기술 전문기관이다.

◇ 폐기물 자원화로 지속가능 도시 전환

이번 협정에 따라 과야킬시에서는 두 가지 핵심 사업을 밀고 나간다. 첫 번째는 가정에서 내보내는 무기물 폐기물을 기계로 나누어 담는 체계를 세워 재활용 소재를 되찾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분리수거 참여를 넓히고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과야킬시 관할 푸나섬에서 나오는 위험하지 않은 고형폐기물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사업이다. 푸나섬은 과야킬만 안에 자리한 섬으로, 그동안 폐기물 처리가 지역 현안으로 꼽혀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섬 지역 특성에 맞는 폐기물 자원화 모델을 보여주게 된다.

과야킬시 당국은 이번 협정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남미 지역 안 순환경제 확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재활용과 지속가능성을 통한 오염 줄이기와 친환경 마을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