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12일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의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면 진출’을 선언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경기도 평택 국제자동차부두에서 열린 ‘무쏘 EV·토레스 HEV 첫 수출 선적 행사’에서 무쏘 EV를 직접 차량 운반선에 탑승시키며 “신차는 이미 국내외 기자들과 영업 담당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수출 확대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무쏘 EV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며 출시 2주 만에 3200대 이상을 계약했고 스페셜 에디션 모델은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됐다. 일렉트렉은 KG모빌리티가 현대차와 기아보다 먼저 순수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했다는 점에서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무쏘 EV는 전장 5160mm, 전폭 1920mm, 전고 1740mm로 미국 포드 레인저(전장 5225mm, 전폭 1910mm, 전고 1866mm)와 유사한 크기다. 회사 측은 “일상용 중형 SUV 대안으로서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실내는 현대차와 기아의 최신 전기차와 유사한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마형으로 배치돼 있으며 차량 하부를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리어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능도 탑재됐다.
배터리는 86.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방식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km다. 최대 20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24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두 가지로 FWD 모델은 152.2kW(약 207마력), AWD 모델은 4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1.8톤의 견인 능력과 견인 안정화 기능까지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기본형 기준 4800만원(약 3만5000달러)부터 시작하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약 3962만원(약 2만9000달러) 수준이다.
KG모빌리티는 “무쏘 EV가 지난달 한 달 수출량만으로 과거 10년치 월간 평균치를 뛰어넘었다”며 이번 모델이 수출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