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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비트코인, 올 하반기 역대 최대 강세장 가능...연말 20만 달러 목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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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비트코인, 올 하반기 역대 최대 강세장 가능...연말 20만 달러 목표 재확인”

"3분기 말 13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ETF 자금 유입·우호적 규제 환경 등 호재"
5월11일 체코 프라하에서 거울에 비트코인 토큰이 놓여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월11일 체코 프라하에서 거울에 비트코인 토큰이 놓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기업 재무 전략,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스탠다드차타드(SC)가 2일(현지시각) 전망했다.

블록체인 전문 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SC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3분기 말까지 비트코인이 13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켄드릭은 또한 연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전망과 동일한 20만 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이날 기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인 10만9000달러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도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트와이즈는 기관 수요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진전 등 기존의 주요 상승 촉매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비트와이즈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는 비교적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2분기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업들은 총 24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SC의 켄드릭은 패시브 자산 배분이 지속되고 상장사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방식의 레버리지 전략 도입에 나서면서, 3분기와 4분기에 2분기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 매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켄드릭에 따르면 2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외 다른 기업들도 약 5만600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해, 약 6만9000개를 사들인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입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상장 회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켄드릭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속도는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2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외 기관들의 매수 급증은 3분기에도 신규 진입자들이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기업 재무 부서의 비트코인 전체 3분기 매수량은 2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강한 자금 유입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는 점도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분기 비트코인 ETF에는 총 12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같은 기간 금 ETF에 유입된 자금 규모를 능가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거시 자산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켄드릭은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카고 선물시장에서의 헤지펀드 공매도가 거의 늘지 않아, ETF 수요의 대부분이 헤지 없이 순매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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