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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월마트, 역대 최대 규모 할인전...미국 온라인 쇼핑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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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월마트, 역대 최대 규모 할인전...미국 온라인 쇼핑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7월 8일 프라임데이·월마트딜 동시 개막...미국 소비자 잡기 위한 '정면 승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아마존닷컴, Amazon)과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가 고객 유치와 온라인 유통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를 동시에 시작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아마존닷컴, Amazon)과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가 고객 유치와 온라인 유통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를 동시에 시작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아마존닷컴, Amazon)과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78(현지시각)부터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를 동시에 시작한다. 양사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잡기 위해 할인전 일정을 맞추고 행사 기간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미국 온라인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정면 승부"로 보고 있다.

지난 7FT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할인전의 배경에는 미국 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세와 소비자 충성도 경쟁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아마존이 미국 온라인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오랜 기간 1위 사업자였으나, 월마트가 온라인 인프라와 배송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연례 프라임데이(Prime Day) 행사를 기존 2일에서 4일로 늘려 78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고, 월마트는 같은 날 시작해 6일 동안 '월마트딜(Walmart Deals)'을 연다. 월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내 4,6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할인 행사를 연다.

또한, 아마존도 공식 안내를 통해 "프라임데이 20257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열리며, 전자제품, 생활용품, 패션 등 35개 이상 분야에서 대규모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도 "월마트딜은 7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진행하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다양한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고 알렸다.
미국 온라인 유통시장 주도권 경쟁...충성도 확보에 총력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아마존이 미국 온라인 판매에서 오랜 기간 1위 사업자였으나, 월마트의 미국 이커머스 매출은 해마다 20% 넘게 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지난해 142억 달러(195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일 동안 230억 달러(316500억 원)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내다봤다. 프라임데이는 프라임 유료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독점 할인 행사로, 프라임 회원 수는 월마트+ 회원의 약 3배에 이른다.

월마트는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790억 달러(1087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주문의 배송 속도를 높이고, 온라인 판매 상품을 5억 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월마트+ 회원은 77일 저녁부터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가격·배송·상품 경쟁...미국 소비자 혜택 커져

업계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동시 할인전은 미국 소비자 충성도 확보를 위한 대표적인 정면 승부"라는 평가가 많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기간 전자제품, 신학기 용품 등에서 최대 23%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한 전략을 강화했다. 월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을 연계하고, 빠른 배송과 다양한 상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제3자 판매업체 패턴(Pattern) 재러드 메이슨 부사장은 "월마트 플랫폼에 대한 고객과 판매업체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아마존의 독점적 지위가 약해지면서 다양한 마켓플레이스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할인전이 미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과 선택지를 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국 이커머스 시장, 양강 체제 굳어져

아마존과 월마트가 78일부터 동시 할인전을 시작하면서 미국 온라인 유통 시장의 양강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대규모 할인 경쟁이 미국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