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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7개월 만에 시총 5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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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7개월 만에 시총 5억 달러 돌파

2021년 8월 12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8월 12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리플이 발행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유통량이 출시 7개월 만에 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이 밝혔다.

XRP 레저(XRP Ledger)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모두 발행되는 RLUSD는 현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 상위 20위에 올라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RLUSD의 하루 거래량은 약 2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리플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국가 신탁은행(National Trust Bank) 인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감독하는 은행 면허를 취득할 경우, 리플은 고객 예금을 직접 보유하고 RLUSD를 연방 규제를 받는 은행과 동일한 규정하에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도 국가 은행 면허를 신청한 바 있다. 해당 면허는 기관 고객 자산의 수탁과 준비금 보유를 가능하게 하는 인가다.

2024년 12월 처음 출시된 RL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고정되며 현금, 현금성 자산 및 미국 단기 국채로 가치가 뒷받침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본격화한 점이 RLUSD의 시가총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OCC를 포함한 연방 규제기관들은 은행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하며 블록체인 자산 산업에 더욱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성장세는 전체 시장의 급등세와도 맞물려 있다. 더블록(The Block)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500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2600억 달러)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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