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서비스 경쟁력, "앱 프로모션·비용부담 없는 주문제작, '벨벳 라떼' 열풍

◇ 도심형 '언택트' 매장 전략
노매드점은 어두운 조명에 미드나이트 블루 벽면과 짙은 원목 가구를 배치해 '모던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객들은 주문 10분 뒤 매장에 도착해도 바로 커피를 받을 수 있으며, 앱 결제만 허용해 결제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다. 오트밀크·시럽·콜드폼 등 추가 옵션을 모두 무료로 제공해 "스타벅스에선 매번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반면 루이싱에선 비용 부담 없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다양한 메뉴로 차별화, '규모의 경제' 확보가 관건
런던 글로벌트레이드리테일의 닐 손더스 대표는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초기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모델이어서 최소 2~3년간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생산 효율성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타벅스(전 세계 매장 3만 2000여 곳, 중국 7700여 곳)에 견주려면 미국에도 최소 수백 곳의 매장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중국·동남아 2만 4000여 매장 기반 vs. 美 시장 공략
루이싱은 중국에서만 2만 20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을 합해 전 세계 매장이 2만 4000여 곳에 달한다. 올해 들어 주가는 52.2% 상승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전 세계 3만 2000여 곳, 중국 7700여 곳 매장을 보유하며, 미국 내 같은 매장 매출은 2분기에 2% 줄고 주가는 연초 대비 4% 하락했다. 지난해 2월 15일 배런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논(非)커피 음료 가격을 낮춰 매출 하락을 막고 있다.
퀴노바디스캐피털의 존 졸리디스 대표는 "루이싱이 스타벅스를 대체하기보다 커피 시장 점유율 다툼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매장 출점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저가 공세와 스피드, 메뉴 혁신으로 현지 소비자 기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