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크라, EDCF 지원·포스코 협력으로 연 50만t 처리·에너지 생산 설비 도입

지난 12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인 112 보도에 따르면, 오데사 시 환경에너지국장 올렉 산드렌코는 로마 현지에서 “이번 협정 체결로 오데사시는 연간 폐기물 처리 부담을 덜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전기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전략적 EDCF 지원 사업 선정
우크라이나 정부는 EDCF 지원 대상 15개 우선사업을 제안했고, 오데사 폐기물 소각장 건설이 포함됐다. 대한민국의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 이경훈 국장은 “EDCF 차원에서 국제표준에 맞춘 최신식 폐기물 소각장 사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식 설비 도입을 위해 한국 포스코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 환경에너지사업부 김정우 전무는 “바르샤바와 키예프 협상 과정에서 최신 소각로 기술과 배출가스 저감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모든 국제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데사 시의회는 행정 절차와 설계 인허가 과정을 거쳐 지난해 기본협정 체결 2년여 만인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각장은 연간 50만t 이상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발전소 수준의 열·전기를 생산해 매립지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오데사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데사시는 또한 빌허라드 드니스트로우브스키(Bilhorod-Dnistrovskyi) 인근에서 발생한 학교 폐기물 처리 문제와 노예 생활 흔적 정비 사업에도 이번 프로젝트를 연계해 대응할 계획이다. 시 환경정책 자문위원회는 “현지 폐기물 관리 체계를 개선해 주민 안전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