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이달 초, 회사나 임원의 불법 행위 조사 위해 경찰 투입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이날 자사 '글로벌 정부 업무' 계정에서 "지금까지 파악한 바에 따라 엑스는 이 수사가 정치적 의제를 돕기 위해 프랑스 법률을 왜곡하고, 궁극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엑스는 프랑스 당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그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달 초 '알고리즘 편향 및 사기적 데이터 추출' 혐의로 엑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고, 회사나 임원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을 투입했다.
엑스는 "보토렐은 엑스가 '외세 간섭' 목적으로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엑스는 검찰이 제출을 요구하는 추천 알고리즘과 실시간 데이터는 엑스에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온 전문가들이 검토하게 된다는 점에서 조사가 불공정하다고도 주장했다.
엑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회사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로 활동하면서 독일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유럽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우익의 목소리가 검열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로이터는 프랑스 검찰의 이번 수사가 온라인에서 허용되는 담론의 종류와 관련한 미국과 유럽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