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韓 제치고 2위 부상, 동남아 수혜로 33.2% 급성장
아시아-美 최대 무역로서 中 영향력 급속 약화
아시아-美 최대 무역로서 中 영향력 급속 약화

일본해양센터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의 총 컨테이너 운송량은 약 168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운송량은 약 76만 TEU로 24.9% 급감했다.
중국이 아시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3%로 5월 45.4%에서 소폭 하락해 4개월 연속 50%를 밑돌았다. 중국의 1월부터 6월까지 평균은 50.4%로 작년 같은 기간 54.2%에 비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미국 항로는 2024년 총 2,144만 TEU를 기록해 세계 최대 무역로가 되었다. 중국은 값싼 노동력으로 외국 제조업체를 끌어들여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으며, 2009년과 2014년에는 아시아-미국 항로의 65.5%를 차지하며 절정에 달했다.
동남아시아는 미·중 무역 축소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6월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으로의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일본과 한국의 선적 점유율이 각각 3.3%와 6.4%로 하락한 반면, 동남아시아의 점유율은 33.2%로 급상승했다.
특히 베트남은 점유율이 18%로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7월 2일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 20%의 상호 관세율을 발표해 다른 나라들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했다.
데카르트 데이터마인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의 해상 컨테이너 운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여 처음으로 한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가 되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허브 항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약 2,170만 TEU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항만 사업자들도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베트남 물류회사들은 해상 운송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