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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025년 신흥국 GDP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中 성장 견인, 러·韓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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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025년 신흥국 GDP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中 성장 견인, 러·韓은 하향

신흥 시장 3.7%→4.1%↑, 中 4.0%→4.8%↑…미·중 관세 인하·상반기 견조한 활동 반영
러시아 0.9%↓, 한국 0.8%↓ '대조적'…무역 긴장 지속, 하방 위험 '여전' 경고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중국 홍콩의 침사추이에서 건물의 스카이라인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중국 홍콩의 침사추이에서 건물의 스카이라인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으로의 긍정적 전망과 중국에 대한 보다 낙관적인 견해에 힘입어 2025년 신흥 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3.7%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29일 발표한 주력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업데이트에서 신흥 경제국들의 2026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9%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상향 조정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인 것은 중국이었다. IMF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2025년에 이전 전망치인 4.0%보다 높은 4.8%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이번 수정은 2025년 상반기 예상보다 강력한 활동과 미·중 관세의 대폭 인하를 반영한다"며, 최근 예측에서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4월 계산의 기초가 된 24.4%가 아닌 17.3%로 가정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또한 모든 국가에 대해 "더 높은 관세에 대한 일시 중지는 만료일이 지난 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더 높은 세율은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2분기에 5.2% 성장을 기록했지만, 무역 전쟁의 중심에 있는 수출 주도 경제에 여전히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5월과 6월 예비 합의에 도달한 후 미국과의 지속적인 관세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8월 12일 시한에 직면해 있다.

IMF는 "기준선에서 가정된 무역 정책 기조의 불안정한 균형"을 감안할 때, 전망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하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미국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브라질 경제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틴 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성장률은 2024년 3.4%에서 올해 2.3%로 예상된다.

신흥 시장에 대한 상향 조정은 IMF가 2025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 2026년 3.1%로 상향 조정한 전 세계적으로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준은 여전히 IMF가 1월에 내린 전망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대부분의 개별 경제국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받았지만, 러시아와 한국은 예외였다. 러시아 경제는 올해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전망치인 1.5%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국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기존 1.0%와 비교된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긴장 및 기타 요인들이 개별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