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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왕국 "전략비축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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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왕국 "전략비축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

뉴욕증시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 재편
뉴욕증시 암호화폐 세대교체/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암호화폐 세대교체/사진=뉴시스
[속보] 부탄 왕국 "전략비축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 ... 뉴욕증시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 재편

부탄 왕국 정부가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 517개, 약 5,900만 달러 규모를 새로운 지갑 주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 이동은 매도의 사전 단계로 흔히 인식된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Arkham Intel)은 해당 주소가 이전에 바이낸스(Binance) 입금 주소로 테스트 거래를 진행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단순 이동이 아닌 매도를 위한 준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탄 정부 산하 국영 지주회사인 드룩 홀딩스 앤 인베스트먼츠(Druk Holding and Investments, DHI)는 현재도 약 1만 769BTC, 1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이체는 과거에도 매도 직전의 전조로 해석된 바 있다. 부탄은 앞서 7월 중순에도 비트코인 650개(당시 약 7,400만 달러 상당)를 바이낸스로 이체한 뒤 일부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복되는 이체 패턴은 향후 추가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부탄은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나라이다. 그런 이유로 부탄의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탄의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국가 단위 암호화폐 도입의 청사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단기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을 멈추며 비트코인(Bitcoin, BTC)의 가격이 11만 2,000달러 저점에서 점진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을 155일 미만 보유한 단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 비중이 최근 4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립선 아래이며, 단기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현재 단기 보유 물량의 70%는 여전히 이익 상태이다. 이익 실현과 손실 실현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시장이 균형 잡힌 상태에 있다는 것이 글래스노드의 진단이다. 이는 과거 강세장 중반 수준과 유사한 흐름으로,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암호화폐를 전면 퇴출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중국 포탈사이트에 중국이 암호화폐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China bans crypto라는 글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추진한다는 확인되지 글이 나돌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한때 크게 하락 했다. 중국 일부 보도에서는 중국이 비트코인 보유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거래와 채굴뿐 아니라 개인 보유까지 제한하는 방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 당국의 구체적 정책 발표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비트코인(BTC) 매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지금이 비트코인에 진입할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발언을 하며, 자신이 주도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태그했다. 해당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이자 지급 및 비트코인·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더리움 기반 래핑된 비트코인(WBTC) 등 주요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TMTG)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TMTG는 'Truth.Fi' 브랜드를 통해 비트코인 ETF를 포함한 세 개의 ETF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이에 따라 월가의 블랙록(BlackRock) 및 피델리티(Fidelity)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돼 명실상부한 ‘디지털 골드’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에 의한 보유”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금은 각국이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보유량은 미국이 8133톤으로 가장 많고, 독일(3351톤), 이탈리아(2451톤)이 그 뒤를 잇는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비트코인의 국가 보유는 제한적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월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른 나라에 앞서 비축하는 것은 “전략적 이점이 있다”며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방침을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