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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리튬 전쟁' 본격화…호주, 451억원 투입해 LG엔솔·테슬라 공급망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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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리튬 전쟁' 본격화…호주, 451억원 투입해 LG엔솔·테슬라 공급망 사수

"연간 50만 톤 규모 캐슬린 밸리 프로젝트, 지하채굴 전환으로 '수십 년 안정 공급' 청신호"
캐슬린 밸리 공장의 조감도. 사진=라이온타운 리소스이미지 확대보기
캐슬린 밸리 공장의 조감도. 사진=라이온타운 리소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호주 정부가 국내 주요 리튬 광산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마이닝닷컴과 로이터가 지난 7(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라이온타운 리소시스(Liontown Resources)5000만 호주달러(451억 원)를 투자해 캐슬린 밸리(Kathleen Valley) 리튬 프로젝트의 운영 확장과 지하채굴 전환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 국가재건기금으로 핵심 광물 프로젝트 집중 지원


이번 투자는 150억 호주달러(135500억 원) 규모의 국가재건기금공사(NRFC)를 통해 이뤄진다. 데이비드 갈(David Gall) NRFC 최고경영자는 "리튬은 탈탄소화 노력과 정부의 '미래는 호주에서 만들어진다(Future Made in Australia)' 전략 모두의 핵심인 중요 광물"이라며 "호주는 전 세계에 경쟁력 있고 장기간 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현지 리튬 생산은 국가의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NRFC는 지난 1월에도 호주 중부 놀런스(Nolans)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광산과 처리 시설을 개발하려는 아라푸라 레어어스(Arafura Rare Earths)2억 호주달러(1800억 원)를 투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추진하는 핵심 광물 프로젝트 지원과 국내 제조업 활성화 정책의 한 부분이다.

◇ 테슬라·포드·LG엔솔이 주요 공급업체 구실

NRFC에 따르면 캐슬린 밸리 프로젝트는 수십 년의 광산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확장 가능성이 있는 연간 50만 톤의 스포듀민 정광을 생산할 예정이다. 라이온타운은 현재 테슬라, 포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리튬 공급업체 구실을 하고 있다.

정부 투자는 주당 0.73 호주달러 가격으로 책정한 라이온타운의 26600만 호주달러(2400억 원) 기관 자본 조달의 한 부분이다. 라이온타운 주가는 발표 전까지 0.845 호주달러에 거래되다가 발표와 함께 거래를 멈췄다. 회사 측은 대차대조표 강화를 위해서도 이번 자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EG 자료에 따르면 호주 억만장자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의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18% 지분으로 라이온타운의 최대 주주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핸콕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기존 지분 희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핸콕 측은 논평을 거부했고, 라이온타운도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