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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바꾸는 바다의 운명...1만 3000TEU 친환경선 12척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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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바꾸는 바다의 운명...1만 3000TEU 친환경선 12척 대장정 시작

HD현대삼호중공업, 메탄올로 달리는 거대 컨테이너선 CMA CGM에 인도
2050년 탄소중립 향한 기술 파트너십…CMA CGM IRON 싱가포르 첫 입항
HD현대삼호중공업이 프랑스 해운사 CMA CGM에 1만 3000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 인도한다고 밝혔다. 사진=CMA CGM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삼호중공업이 프랑스 해운사 CMA CGM에 1만 3000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 인도한다고 밝혔다. 사진=CMA CGM
글로벌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경쟁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메탄올 이중연료선 대량 인도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 7(현지시각) 사이프러스쉽핑뉴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삼호중공업이 프랑스 해운사 CMA CGM13000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 인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박인 'CMA CGM IRON'호가 지난 7일 싱가포르항에 첫 기항했다. 이 선박은 CMA CGM 그룹 최초의 메탄올 이중연료선으로, HD현대삼호중공업이 한국에서 건조했다. 나머지 11(CMA CGM COBALT, ARGON, PLATINUM, MERCURY, HELIUM, KRYPTON, THORIUM, OSMIUM, SILVER, COPPER, GOLD)은 올해와 내년에 점진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 탄소배출량 25% 감축 효과…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메탄올 이중연료선은 기존 선박용 중유 대비 상당한 환경 개선 효과를 보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은 황산화물(SOx)을 최대 99%, 질소산화물(NOx)80%, 탄소배출량을 25%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232CMA CGM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CMA CGM의 신조 담당 부사장인 사비에르 르클레르크는 "한국 조선소인 HD현대삼호중공업과의 오랜 협력 덕분에 우리는 이 새로운 추진 시스템의 과제를 해결했다""이 엔지니어링 위업은 우리가 이중연료 가스 동력 선박을 보완하는 순 탄소 제로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한 전략적 협력


이번 메탄올 선박 시리즈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향한 CMA CGM 그룹의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 CMA CGM"12척의 메탄올을 이용한 이 선박 시리즈는 CMA CGM 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위해 HD현대삼호중공업과 맺은 전략적, 기술적 파트너십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CMA CGM IRON호는 아시아와 중동걸프 지역을 연결하는 CIMEX1 서비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2008년 대비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 최소 30% 이상, 2050년까지 70%를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거의 모든 신규 발주를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채우면서 이 비중이 올해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1561척의 선박 가운데 35%가 이중연료 추진선이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