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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부품 제조사, 연간 실적 전망 유지...관세 영향 '신중론'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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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부품 제조사, 연간 실적 전망 유지...관세 영향 '신중론'이 대세

일본 교세라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교세라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대표 전자 부품 8개 제조사들의 내년 3월 연결실적 전망이 발표된 가운데 대외 영향에 대한 판단으로 신중한 관망세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일간 공업신문 뉴스위치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니데크, TDK, 교세라 등 8개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들 중 6개사가 내년 3월 연결실적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과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신중한 전망을 제시했다.

또 2분기(4~6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가 선행될 것으로 추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여파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체질 구축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검토가 계속해서 요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세라 타니모토 히데오 사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최종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간접적 영향을 우려했지만 현재까지 그 영향은 예상보다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관세 영향에 대해 “초기 예상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또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미칠 영향을 우선 예측한 '사전 수요'를 흡수한 기업도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수요 증가에 따른 반작용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TDK 산시 테츠지 부사장은 “일부에서 사전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부분은 하반기 어느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무라타 제작소 나카지마 기키오 사장은 “상반기 적지 않은 주문량이 몰려든 만큼 하반기에는 그 반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엔고로 인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연간 전망을 유지하는 기업이 잇따랐다. 알파인 코다이라 테츠 전무 집행임원은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하반기 계획을 변경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하반기는 관세 영향 등을 포함해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미네베아미츠미 또한 연간 전망 하한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실적 전망을 확정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는 움직임도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라타 제작소는 맥셀에 납품하는 마이크로 1차 전지 판매 결정을 발표했고, 교세라는 전기 공구를 판매하는 미국 자회사의 매각 검토 계획을 밝혔다.

니덱도 변동비 1000억 엔 감축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미츠야 니덱 사장은 “핵심, 비핵심, 적자 사업 등의 재검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구조 개혁에 나선 오므론 타케다 세이지 집행임원 상무는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도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위치는 “관세 정책 영향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엔고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관세 영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각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명확히 하고 수익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