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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절반은 상승 놓쳤다’…중간값 1년 사이 12%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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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절반은 상승 놓쳤다’…중간값 1년 사이 12% 빠져

“골드만삭스 코스틴 전략가 “상위 20% 우량주, 하위 20%보다 PER 57% 높아”
월가의 일부 투자가들은 폭등한 기술주보다 소외된 주식을 지켜볼 때라고 조언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가의 일부 투자가들은 폭등한 기술주보다 소외된 주식을 지켜볼 때라고 조언한다. 사진=로이터
배런스는 지난 8(현지시각)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보고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시장에서의 질적 전망』을 토대로 “S&P 500 구성 종목 중간값이 1년 전 최고치보다 12% 낮다고 분석,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 코스틴은 일부 대형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주가 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반면 방어주와 소형주는 호응을 얻지 못해 시장 내부 격차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S&P 500 절반 종목은 지수 상승 수혜 못 받아

코스틴 전략가는 “S&P 500에 포함된 종목 50%는 지수 최고치 대비 성과가 뒤처졌다상위 절반과 하위 절반 간 격차가 지난 1년간 12%포인트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월가에서 인공지능·대형주·산업주에 투자자 눈길이 몰리면서 방어주와 소형주가 상대적 관심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성장주 중심 투자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나머지 종목은 시장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량주와 저등급주 간 PER 차이, 1995년 이후 94번째 웃돌아

보고서는 S&P 500 상위 20% 품질 주식이 하위 20% 품질 주식보다 주가수익비율(PER)57% 높다고 밝혔다. 이 격차는 1995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 94번째로 높은 수치다. 코스틴 전략가는 역대 품질 지표 격차가 40%를 넘은 뒤 1년 동안 해당 지표가 10% 이상 오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두고 지금과 같은 극단적 고평가는 조정 신호로 봐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코스틴 전략가는 또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차이는 단기 수익률을 예측하지 못하지만, 이후 성과 분포에 치우침이 생길 가능성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이 보고서 내용은 대체로 값비싼 우량주에만 치중하기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