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골드바 관세 면제

12일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천404.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5%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1kg 골드바와 100온스(약 3.1㎏) 골드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언론 보도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백악관이 1kg 골드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 대한 무(無)관세를 재확인하면서 금값은 상승 폭을 반납했다. 1㎏ 골드바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주된 거래 기반이 돼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1㎏ 골드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뉴욕 유가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오는 15일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한 진전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8달러(0.13%) 오른 배럴당 63.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한때 배럴당 63달러 초반대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마감을 앞두고는 64달러 부근에서 등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세는 기업 등 대형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관심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보유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은 현재까지 총 1천1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2.13% 상승한 4천30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이 4천300달러선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지난 8일 올해 첫 4천 달러선을 돌파한 이더리움은 4천300달러선도 넘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4천800달러대를 향하고 있다.
이더리움 보유 자산으로 운용하는 기업들도 현재까지 약 130억 달러 상당의 이 코인을 매집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코인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 시장은 휴가철을 맞이한 가운데 12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7월 CPI는 6월보다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7월 예상치가 전월비 0.3%, 전년 대비로는 3% 상승으로 집계됐다. 6월 수치보다 모두 더 뜨겁다.
7월 CPI는 이달 21~23일로 예정된 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얻게 되는 마지막 CPI 지표다.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졌다는 점이 확인되면 연준은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두고 더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AS:NVDA)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시스(NAS: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제품 H20에서 발생한 매출의 15%, AMD는 MI308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는 데 동의했다.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가까이 뛰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25% 하락하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33%, 독일 DAX 지수는 0.40% 내리는 중이다. 반면 영국의 FTSE 지수는 0.31% 오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