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자본 수혈 이어 레포 상환 목적…재무구조 개선 '속도'
최고 연 6.85% 금리 제공…안정성·수익성으로 투자 매력 높여
최고 연 6.85% 금리 제공…안정성·수익성으로 투자 매력 높여

KB뱅크는 2025년 제2차 2단계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이 같은 자금을 조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총 3조 루피아(약 2568억 원) 조달을 목표로 하는 제2차 지속가능채권 공모의 하나로, 앞서 1단계 발행에서는 1360억 1000만 루피아(약 116억 원)를 조달했다.
◇ 만기·금리 다른 세 종류…투자자 선택 폭 넓혀
이번에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만기와 금리가 다른 세 종류로 구성해 투자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B 시리즈: 발행액 5360억 루피아(약 459억 원), 만기 3년, 금리 연 6.80% (2028년 8월 28일 만기)
C 시리즈: 발행액 200억 루피아(약 17억 원), 만기 5년, 금리 연 6.85% (2030년 8월 28일 만기)
이자는 발행일로부터 세 달마다 지급하며, 첫 이자 지급일은 오는 11월 28일이다. 원금은 만기에 한꺼번에 상환한다.
조달한 자금의 사용 목적과 관련해 KB뱅크는 "발행 비용을 뺀 모든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epo) 일부를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목적을 '레포 상환'으로 명시하면서, 부채 구조 개선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드러냈다.
◇ 현지 최고 신용등급 'AAA'…안정성·경쟁력 '주목'
특히 이번 회사채는 인도네시아 피치 레이팅스에서 현지 기준 최고 신용등급인 'AAA(idn)'를 받았다. 이 등급은 KB뱅크의 장기 재무 의무 이행 능력이 매우 강력해 안정성과 원금 회수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을 공인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최고 연 6.85%에 이르는 금리는 2025년 현지 은행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채권 발행 주관과 인수 업무는 PT 알디라시타 세쿠리타스 인도네시아, PT BNI 세쿠리타스, PT BRI 다나렉사 세쿠리타스 같은 현지 증권사와 더불어 PT KB 발부리 세쿠리타스, PT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앤 세쿠리타스 인도네시아 등 여러 한국계 증권사가 함께 맡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은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반 공모를 거친다. 이후 배정과 환불 절차를 끝내고 28일 채권을 최종 나눠준 뒤, 29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에 공식 상장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