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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관심 폭발…구글 검색량 한 달 새 733%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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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관심 폭발…구글 검색량 한 달 새 733% 폭증

국가별 검색량 캐나다에 이어 미국·한국·싱가포르 순
7월18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엑스알피(XRP)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18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엑스알피(XRP)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구글 검색 데이터에서 지난 한 달간 관련 검색량이 733%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가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XRP ETF’ 검색 점수는 지난달 10일 12점에서 지난 10일 100점으로 치솟으며 최근 30일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검색량은 캐나다가 가장 많았고, 미국, 한국, 싱가포르 및 이스라엘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관심 급증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장기 소송이 마무리되며 XRP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 XRP ETF 승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과 SEC 양측은 미결 항소를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해 규제 명확성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ETF 승인 절차가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한층 낙관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최근 예측시장에서 XRP ETF 승인 확률이 하락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승인 가능성을 95%로 유지했다.

다만 암호화폐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내 XRP ETF 승인 확률은 최근 80%를 밑돌며 77%로 내려왔다.

ETF 스토어(The ETF Store)의 네이트 제라시 대표는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만 ETF를 한정하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XRP 현물 ETF 신청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내다봤다.

XRP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브라질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현물 XRP ETF는 지난 8일 거래에서 7% 가까이 상승해 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가격 상승률은 40% 이상에 달했다.

XRP 가격은 단기적으로 최근 하락하며 이날도 전일 대비 4% 넘는 하락세 속에 3.10달러 근방까지 낙폭을 키웠다.

핀볼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그렇지만 ETF 승인 가능성이 자금 유입을 촉진해 XRP가 향후 5달러 선을 목표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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