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6위 경제대국 간 합의, 브렉시트 후 영국 최대 무역협정
스카치 위스키 관세 150%→75%→40% 단계적 인하, 섬유·자동차 수혜
스카치 위스키 관세 150%→75%→40% 단계적 인하, 섬유·자동차 수혜

양국은 3년간의 중단-시작 협상 끝에 지난 5월 무역협정 회담을 마무리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혼란의 그늘 속에서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서둘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협정이 양국 모두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어 무역을 더 저렴하고, 빠르고,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는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시대"라며 "더 깊은 파트너십과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이 "양국 간의 경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국방 및 기후 같은 분야를 포괄하는 파트너십에 합의하고 범죄 퇴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인도 제조업체는 할당량 제도에 따라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영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영국 국방부는 인도의 영국 수출품 99%가 섬유를 포함해 이 협정에 따라 관세 제로 혜택을 받을 것이며, 영국은 관세 품목의 90%가 인하돼 영국 기업이 직면한 평균 관세가 15%에서 3%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 2020년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후 가장 큰 무역협정이지만, 그 영향은 가장 가까운 무역 파트너인 EU 궤도를 떠날 때 영향의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평가된다. 2040년까지 영국의 경제 생산량 증가 예상 수준은 2024년 GDP 2조6000억 파운드에 비하면 미미하다.
예산책임국(OBR)은 영국의 수출입이 영국이 EU에 남아 있을 때보다 장기적으로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의 경우 이는 선진 경제와의 가장 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의미하며, EU와의 오랜 논의 및 다른 지역과의 회담을 위한 템플릿을 제공할 수 있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집권 첫해에 무역 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EU와의 관계 재설정에 착수했으며, 미국과 인도 무역협정으로부터 관세 완화를 일부 성사했다.
협정에 따라 영국 기업은 청정 에너지 같은 부문의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의 조달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보험 같은 서비스 부문도 포괄된다. 또한 임시 비즈니스 방문자의 접근이 더 쉬워지고, 양국 근로자들이 상대방 국가에서 임시 근무하는 동안 이중 사회보장 기여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어진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