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풍력·태양광은 세기의 사기" 비판… 中, 신흥 시장에 '기술 투자' 확대
말레이시아·브라질 등과 협력 강화… "기술 외교"로 합작 투자·인프라 구축
말레이시아·브라질 등과 협력 강화… "기술 외교"로 합작 투자·인프라 구축

이는 중국이 미국의 공백을 틈타 글로벌 청정 에너지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청정 기술 스타트업 마빌 테크놀로지스(Mabill Technologies)는 중국 투자자들이 자사 사업에 "새로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의 공동 창립자 시만타니 샤르마(Seemantani Sharma)는 중국 기업들이 "합작 투자, 교육 아카데미 및 일대일로 자금 지원 인프라를 통해 중요한 지적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선택적인 노하우를 이전하는 '기술 외교'를 통해 아세안(ASEAN)에서 영향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EV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인도네시아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통합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체 가치 사슬을 포괄한다.
또한, 상하이의 인비전(Envision)은 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최초의 넷제로 산업 단지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 양측은 녹색 수소와 녹색 암모니아의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렉 솔라 에너지 인도네시아(Rex Solar Energy Indonesia)는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최대 태양광 수출국이 되었으며, 모회사는 중국 제조업체인 후저우 종디안 솔라(Huzhou Zhongdian Solar)가 설립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에너지 관련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 달러에서 2025년 상반기 57억 달러로 증가했다.
호주 싱크탱크 기후 에너지 파이낸스(CEF)의 캐롤라인 왕(Caroline Wang)은 "보호주의의 고조와 공급망 지역화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제품 수출에서 산업 수출로 전환하는 추세, 즉 제조업을 현지화하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중국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 합작 투자를 통해 현지 산업 생태계에 깊이 관여하며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