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사우스 HMN 프로젝트, 고품질 자원·현금화·산업 시너지, 주주환원·공급망 확보 속도
포스코 "확정된 바 없다"
포스코 "확정된 바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계약은 현지에서 실사와 협상을 거쳐 주주와 관계당국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 고품질 자원, 신속한 현금화…리튬 개발 흐름의 변화
HMN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 해외구에 걸쳐 있는 광구 9곳을 포함, 서울 여의도 면적 11배에 이르는 큰 규모다. 평균 리튬 농도 736mg/L, 마그네슘-리튬 비율 3.27로, 고품질 염수를 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나온 예비 경제성 평가 결과 세후 순현재가치(NPV)는 9억3400만 달러(약 1조2900억 원), 내부수익률(IRR)은 31.6%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광산 수명만 25년, 투자금 회수 기간 2년 반으로 계산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리튬사우스는 직접 개발 대신 즉시 현금을 확보하고, 주주에게 신속히 이익을 돌려주는 환매 방식을 결정했다. 현재 시가총액(약 4337만 캐나다달러, 약 434억6000만 원)보다 훨씬 큰 현금이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포스코, 공급망 다지기…경쟁 심화되는 리튬 삼각지대
포스코는 이미 인근 지역에서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자원 채굴과 공장 운영을 한데 묶어 비용을 아끼고,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우량 리튬 자원을 추가로 확보하려고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리튬 사업장은 칠레·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포스코가 이번 거래에 성공하면 2028년까지 연 10만t 수준의 리튬 생산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주주환원, 승인 절차…남은 과제
이번 거래는 리튬사우스 주주와 현지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현금 인출과 환매 절차가 차질 없이 이어져야 실질적으로 마무리된다. 리튬사우스는 이번 자금으로 발행주식 전량을 환매해 주주들에게 약 15% 프리미엄을 지급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경제성과 현금 환수, 인근 기업과의 시너지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7월 말 투자의향서(LOI)(Non-Binding)를 제출했을 뿐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포스코 그룹은 리튬 우량자원 추가 확보 차원에서 리튬사우스 개발 프로젝트에 최근 LOI를 제출하고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