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xAI와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 기업 X는 미국 텍사스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과 오픈AI가 각각 스마트폰 시장과 생성형 AI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xAI는 지난 3월 X를 주식 전환 방식으로 인수했다. xAI는 애플이 챗GPT를 자사 제품에 통합하면서도 xAI의 ‘그록(Grok)’과 같은 슈퍼앱 및 경쟁 생성형 AI 챗봇의 앱스토어 노출을 의도적으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해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및 맥 데스크톱 제품에 통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지속적으로 벌여온 괴롭힘 행위의 연장선”이라고 반박했다. 애플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머스크는 2023년 xAI를 설립해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챗봇 업체들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소셜미디어 플랫폼 X 게시글에서 애플을 상대로 “명백한 반독점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러니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당시 X에 “애플이 오픈AI 외의 다른 AI 기업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 대변인은 앞서 성명을 통해 자사 앱스토어는 “공정하고 편향되지 않도록 설계됐다”면서 “수천 개의 앱을 다양한 기준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러 이용자는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머스크의 X 게시글에 대해 머스크의 주장과 달리 애플-오픈AI 파트너십 발표 이후 딥시크(DeepSeek),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경쟁 챗봇 앱이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와 올트먼 간의 갈등이 다시 법정으로 번진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지속적인 대립의 새로운 국면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나, 2018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이견으로 스타트업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AI 개발”이라는 본래의 설립 목적보다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오픈AI는 반소를 제기해 머스크와 그의 AI 기업 xAI가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