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리비안 '스타 오브 더 씨즈' 세계 최대 크루즈선 8월 31일 처녀 항해 시작
"248,663톤급 초대형 유람선, 최대 7,600명 승객 수용…영화 뮤지컬부터 반려견 서비스까지 최첨단 시설 공개
"248,663톤급 초대형 유람선, 최대 7,600명 승객 수용…영화 뮤지컬부터 반려견 서비스까지 최첨단 시설 공개

크루즈 업계는 지금 누가 더 큰 배를 만들고, 더 재미있는 여행지를 제공하느냐를 두고 치열하게 겨루고 있다. 이런 대형화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248,663톤급 거대선박, 7,600명 태울 수 있어
'스타 오브 더 씨즈'는 총 248,663톤으로 자매선인 '아이콘 오브 더 씨즈'와 함께 세계 최대 유람선 자리를 나누어 갖는다. 선체 길이는 364.83미터로 아이콘보다 불과 7.6센티미터(3인치) 더 길다.
선박 안에는 승선객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탑승할 때 만나는 움직이는 예술 조각품 '더 펄'부터 승선 뷔페의 랍스터 꼬리, 아쿠아돔의 토크 워터쇼, 솔 아이스 스케이팅쇼, 그리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각색한 '백 투 더 퓨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7박 일정 기준 요금은 창문이 없는 객실 1인당 1272달러(약 175만 원)부터 스위트룸 1인당 5938달러(약 819만 원)까지 객실 등급과 날짜에 따라 다르게 매긴다.

◇ 크루즈업계 '대형화 경쟁' 본격화
로얄 캐리비안 그룹은 '스타 오브 더 씨즈'를 통해 단순한 배 여행 회사가 아닌 ‘종합 휴가’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클 베일리 로얄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사장은 액시오스와 만나 "종합 휴가 회사로 바뀐 것은 로얄 캐리비안이 만든 크루즈 여행의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목적지와 시설인 ‘퍼펙트 데이 앳 코코 케이’(바하마 코코케이 섬에 조성한 독점적인 전용 리조트)와 아이콘급 선박(초대형 최신 유람선) 같은 전용 여행지를 만들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베일리 사장은 "우리는 이것이 더는 전통적인 크루즈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크루즈를 뛰어넘어 육상 기반 휴가 선택지로 완전히 옮겨간 완전히 새로운 경험 모음"이라고 설명했다.
'스타 오브 더 씨즈'의 화려한 시설들은 모두 업계가 더 크고 웅장해지려는 노력의 일부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의 새 선박 아쿠아에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롤러코스터와 워터슬라이드'가, 오는 11월 떠나는 디즈니의 데스티니는 마블 영웅들을 앞세운다. MSC의 새 선박 월드 아메리카는 미국 손님들을 겨냥한다.
크루즈 회사들은 배만 키우는 게 아니라 여행지도 직접 만들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 7월 축구장 90개 넓이인 65에이커(약 26만평) 규모의 셀러브레이션 키라는 자체 휴양지를 바하마에 열었다. 프린세스와 셀러브리티도 올 가을 새 선박을 바다에 띄운다.
로얄 캐리비안 역시 다음달 바하마에 로얄 비치 클럽 파라다이스 아일랜드라는 또 다른 휴양지를 연다. 동시에 다음 아이콘급 선박인 레전드 오브 더 씨즈도 건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루즈 회사들의 이런 '더 크게, 더 화려하게'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글로벌 크루즈산업 규모는 2024년 약 554억 달러(약 77조 원)로 평가되었고, 2025년부터 2033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2033년에는 852억 달러(약 118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 이상으로 예상되어 크루즈 관광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