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콩-광저우, 도쿄-요코하마 제치고 1위… 벤처 캐피탈·국제 특허 '압도적'
"기술 자립 추진력 강조"… 세계 100대 혁신 허브 중 中 클러스터 24개 '최다'
"기술 자립 추진력 강조"… 세계 100대 혁신 허브 중 中 클러스터 24개 '최다'

이는 미·중 기술 경쟁이 고조되는 시기에 중국의 기술 자립 추진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강조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월요일 발표한 '2025 글로벌 혁신 지수'에 따르면, 베이 지역 계획의 핵심인 선전-홍콩-광저우 기술 허브가 5년 연속 2위를 차지한 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실리콘밸리(산호세-샌프란시스코)는 3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약진은 중국이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WIPO의 대런 탕(Daren Tang) 사무총장은 "VC(벤처 캐피탈) 거래 활동을 포함하면 혁신 강점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결과는 어떤 클러스터가 과학 연구를 경제적 성과로 전환하고 있는지 강조한다"고 말했다.
중국 클러스터는 과학적 성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베이징은 전 세계 전체의 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상하이-쑤저우(2.5%), 선전-홍콩-광저우(2.4%)가 뒤를 이었다.
중국 클러스터는 이 지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상하이-쑤저우는 VC 거래에서 4위, 선전-홍콩-광저우는 6위, 베이징은 7위를 차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6.9%, 뉴욕은 4.5%를 차지했다.
WIPO는 중국이 현재 세계 100대 혁신 클러스터 중 24개를 보유하여, 미국의 22개, 독일의 7개를 제치고 순위에서 가장 많이 대표되는 국가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레이터 베이 지역은 첨단 제조, 인공지능, 생명공학과 같은 프론티어 부문에서 혁신하려는 베이징의 추진력의 중심에 있다. 이 지역의 상당한 인재 풀과 빠른 자본 흐름은 이러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지수는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이 중국의 기술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가 최첨단 반도체 및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중국은 기술 자립을 더욱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