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 시장 점유율 42.4%로 상승…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헝가리 공장 12월 가동 앞두고 '장수명·초고속 충전' 배터리 공개“
"헝가리 공장 12월 가동 앞두고 '장수명·초고속 충전' 배터리 공개“

푸젠성에 본사를 둔 CATL은 8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6.45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중국 자동차 배터리 혁신 연합(CABIA)에 따르면 국내 시장점유율은 7월 41.4%에서 42.4%로 1%포인트 상승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배터리 생산업체인 BYD는 20.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CATL은 15일 홍콩에서 7.4% 상승한 465홍콩달러로 마감했고, 선전 상장 주가는 9% 급등한 354.70위안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해외 확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CABIA 데이터에 따르면 CATL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8월 전년 대비 32.4% 증가한 62.5GWh를 기록하는 물량 급증 속에서 이뤄졌다. 1GWh의 배터리 전력으로는 약 2만 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500km에 달한다.
현재 CATL의 본토 외 판매는 전 세계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 5월 홍콩에서 5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이 배터리 거대 기업은 IPO 수익금이 해외 공장 자금 조달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연구 보고서에서 유럽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강력한 수익 전망에 힘입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연구 노트에서 밝혔다.
특수 배터리 공급업체인 쑤저우 해자텍스의 고위 임원 데이비스 장은 "CATL은 생산 및 기술적 이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투자자들은 이제 회사가 해외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ATL은 2025년 말 헝가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데브레첸에 있는 73억 유로(86억 달러) 규모의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10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CATL의 글로벌 생산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CATL의 성장은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와 배터리 기술 발전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와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의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 향상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기 수명과 고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팩 출시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