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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대 5000억달러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건설…美 AI 패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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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최대 5000억달러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건설…美 AI 패권 경쟁 본격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의 오픈AI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부지. 사진=오픈AI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의 오픈AI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부지. 사진=오픈AI

오픈AI가 미국 내 5곳에 초대형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확장 계획에는 최소 4000억 달러(약 564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5000억 달러(약 705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프라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24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 ‘실리콘 프레리’로 변모하는 텍사스

이번 발표 행사는 텍사스주 애빌린의 800에이커 규모 데이터센터 부지에서 열렸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이 수만 개의 엔비디아 GPU가 설치된 홀을 둘러봤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클레이 마고릭 오라클 공동 CEO,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 등이 직접 맞이했다. 크루즈 의원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며 텍사스를 “AI의 중심지”로 치켜세웠다.

◇ 5개 신규 거점·7GW 전력 규모


오픈AI는 애빌린 확장 외에도 텍사스, 뉴멕시코, 오하이오, 중서부 비공개 지역 등 5곳에 신규 거점을 세운다. 이로써 스타게이트의 총 전력 규모는 7GW에 달하며 향후 3년간 40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0GW·5000억 달러(약 705조 원) 목표를 올해 말까지 조기 달성하겠다고 오픈AI는 밝혔다.

◇ 기대와 논란 교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내 AI 연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소개됐다. 그러나 환경·지역사회 부담 논란도 적지 않다. 뉴멕시코 도냐아나카운티 주민들은 수자원 고갈과 대기오염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트먼 CEO는 “AI 산업에는 호황과 불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오픈AI 인프라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올트먼은 “칩 비용을 클라우드처럼 나눠 내는 구조가 가능해졌다”며 자금 조달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