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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트럼프 유엔 연설, 거짓 주장 쏟아내…사회 전반 점점 무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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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트럼프 유엔 연설, 거짓 주장 쏟아내…사회 전반 점점 무감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행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했지만 사회 전반이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끝났다”, “식료품 가격은 내려갔다”, “전기 요금은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통계는 정반대였다며 타임은 이같이 전했다.

타임은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고, 식료품 가격은 2.7% 올랐으며 전기 요금은 6.2% 뛰었다”면서 “트럼프의 연설 내용은 객관적으로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는 또 자신이 7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말했지만 일부 국가는 아예 전쟁 상태가 아니었다. 트럼프는 미국에 17조 달러(약 2경3715조 원)의 해외 투자가 들어왔다고 주장했지만 하루 전 백악관이 발표한 수치였던 9조 달러(약 1경2555조 원)와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 타임의 지적이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대 감세를 단행했다고도 했으나 이는 이미 반박이 이뤄진 주장이라고 타임은 비판했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과장과 허풍, 거짓을 오가며 진실이 드러나는 경우조차 우연일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밋 롬니 전 공화당 후보의 ‘47%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던 2012년과 달리 트럼프의 명백한 사실 왜곡은 이제 고개만 젓고 넘어가는 수준이 됐다”며 미국의 정치 문화가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