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순방에 일본 방문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가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일 양국이 현재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동아시아 최우방국인 일본과의 교역·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방일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다만 백악관은 공식 발표 전까지 모든 순방 계획이 유동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일본 방문은 한국 일정에 앞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26~2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주요 문제로 지목해왔다. 일본은 미국행 수출품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합의의 틀을 마련했지만 미국 내 산업 투자 약속과 글로벌 제약·반도체 수입 규제 문제 등은 아직 조율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