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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35년까지 온실가스 7~10% 감축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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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35년까지 온실가스 7~10% 감축 공약

시진핑 주석 유엔 기후정상회의서 발표, 미국 비판도 포함
브라질 룰라 대통령 "서방의 중국 비난 받아들일 수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9월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데니스 사수 응게소 콩고 공화국 대통령(사진 없음)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9월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데니스 사수 응게소 콩고 공화국 대통령(사진 없음)과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유엔 고위급 기후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중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10%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동료 지도자들에게 "중국이 마침내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 날씨를 유발하는 가스 배출을 줄일 것"이라며 "녹색 및 저탄소 에너지와 개발 전환은 우리 시대의 추세"라고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3일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부르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개념을 경시하며 미국이 약속을 철회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시 주석은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일부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추세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최근 배출 공약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정점에 두겠다는 이전 약속에 더해 나온 것으로, 중국 자체 통계에 따르면 이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실가스를 포괄한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오염국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기후 관련 계획은 청정 및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전역의 기후 및 신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도 투자해왔다.

시 주석의 새로운 배출 감축 목표는 이 지역 다른 주요 국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발표를 칭찬하며 조림과 보호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약속이 비평가들이 한때 생각했던 것보다 에너지 전환에서 "훨씬 더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2009년 코펜하겐 COP 기후 회담에서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서방의 시도를 언급하며 "브라질과 아프리카는 중국이 기후변화를 일으킨 것에 대해 서방에 의해 비난받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한 브라질의 1250억 달러 규모 열대우림 영구기금을 지원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 기금은 열대우림을 보존한 국가들에게 산림 헥타르당 최대 4달러를 지급하는 보상 기금으로, 삼림벌채에 대한 처벌과 원주민 공동체에 대한 자원 공유가 포함된다.

룰라 대통령은 "투자 모델 발표에 만족했다"며 중국이 강대국으로서 기후 공약에 대해 더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11월 벨렘에서 열리는 COP30을 앞두고 낙관론을 표명하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협상을 "진실의 시간"으로 취급할 것을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여러 국가 원수를 COP30에 초청했다고 밝히며 "모두가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