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개 파생 제품 추가…건설 장비, 공작 기계, 식기 등 '전방위적' 피해 우려
"가격 인상 불가피"…니가타현 식기 업체, 미국 시장 '판매 중단' 고려
"가격 인상 불가피"…니가타현 식기 업체, 미국 시장 '판매 중단' 고려

행정부가 아직 파생상품 카테고리 목록 확대 과정에 있어 광범위한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계산은 복잡하다. 각 제품은 먼저 철강과 알루미늄 사용 부품으로 나뉘며 조달 비용에 50% 관세가 적용되고, 나머지 부분에는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일본산 건설기계의 경우 상호 관세는 15%다.
워싱턴은 3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완전 발효될 때 280개 이상의 파생제품 범주를 발표한 후 6월까지 맥주캔과 대형 가전제품을 추가했다. 8월에는 건설장비, 공작기계, 잔디깎이, 식기 등 420개 이상의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일본의 마키노 밀링 머신은 지난 8월 자사 머시닝 센터가 파생제품에 포함돼 미국에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 잔디깎이를 수출하는 야마비코는 관세 산정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정확한 영향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2024 회계연도에 8000억엔 이상의 건설 및 광산장비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일본 전체 대미 수출의 4%를 차지한다. 8월 이러한 수출은 전년 대비 26% 급감했다.
오랫동안 식기 생산으로 유명한 니가타현 츠바메 산조 지역에는 8월 숟가락, 포크, 나이프 같은 제품이 파생제품에 포함되면서 충격파가 퍼졌다. 수저 제조업체 야마자키 긴조쿠 공업은 미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0-30%를 올리고 있어 가격 인상 시 소비자들의 구매 기피를 우려하고 있다.
야마자키 슈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 판매 중단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관세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츠바메 산조 지역 기업 단체들은 다음 달부터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산업단체와 기업 요청에 따라 제품을 추가하고 있어 관세가 국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 달 일본 건설장비 제조업체 협회는 일본 정부에 건설장비를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서 제외하기 위해 워싱턴과 협상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행정부는 반도체, 목재 등 분야에 부문별 관세 부과도 검토하고 있으며,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의료장비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사무차관은 "관련 산업과 조율하면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