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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젠슨 황, ‘AI 제국의 황제’ 군림…구글·아마존도 신형 AI칩 발표 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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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젠슨 황, ‘AI 제국의 황제’ 군림…구글·아마존도 신형 AI칩 발표 전 통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서 사실상 ‘절대 권력자’로 자리 잡았다고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업들조차 자사 AI칩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전 황 CEO에게 먼저 알릴 정도라는 얘기다.
◇“AI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엔 젠슨 황이 있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최근 각각 자체 AI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테크레이더는 “양사는 젠슨 황에게 먼저 관련 내용을 통보한 뒤 발표를 진행하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공급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보기술 전문지 더인포메이션은 “산업의 중심에는 황이 있으며 업계의 다른 리더들은 그에게 비정상적인 수준의 예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없는 클라우드는 존재 불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의 AI 사업은 모두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에 의존한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 구글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엔비디아 GPU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대규모 협력 사례로 꼽히는 오픈AI와 엔비디아의 공동 프로젝트에서는 GPU 400만~500만개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비디아의 GB300 AI 서버 주문량도 “상상을 초월한다”고 대만의 콴타AI 임원이 밝혔다.

◇AMD·인텔 도전에도 “AI GPU 대체 불가”

AMD와 인텔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지만 엔비디아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다. 테크레이더는 “AMD는 아직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인텔은 사실상 변방에 머물러 있다”며 “현 시점에서 젠슨 황은 ‘AI GPU의 대부’로 불린다”고 전했다.

테크레이더는 “AI 하드웨어 시장의 권력이 한 기업에 집중된 상황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적으로 엔비디아 GPU 의존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황 CEO의 영향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