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소비 회복·외국인 자금 유입이 뒷받침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 루이스 나벨리어는 이날 배런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돌발 충격이 없다면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석 이후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투자가들에게 투자 방향을 판단하는 데 하나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논거가 된다.
계절별 강세장·깜짝 실적 기대
지난 20년 동안 10월부터 12월까지 S&P 500 지수는 해마다 평균 3.95% 상승했다.
지난 50년을 보면 이 구간 상승률은 4.24%에 이른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말 강세장 효과로 이 시기마다 약 4% 오르는 흐름이 관례”라며 “올해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업계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연구원은 “최근 깜짝 실적은 해마다 평균 8.8%로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지출 호조에 경제 성장 기대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소비 지출은 지난 분기 0.6% 늘었고 개인소득과 가처분소득은 0.4%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70%가 소비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025년 성장률을 3.8%로 추산했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는 “해외 투자 기업들의 미국 투자 전환, AI 생산성 향상,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2026년 성장률이 5%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채금리 하락·외국인 자금 유입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적정 주가수익비율은 20배다. 그러나 이익이 두 자릿수로 늘고 깜짝 실적이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 주가수익비율 22.5배도 납득할 만하다는 평가다.
해외 자금도 대거 들어오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580억 달러(약 82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이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말 강세장은 수학적·역사적 패턴과 튼튼한 실물 경제, 외국인 자금 흐름이 함께 키워갈 것”이라며 “혼돈의 시기에도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안정처”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 셧다운 우려가 일시적 충격에 그치고 소비와 실적 개선이 중장기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