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9억 1,6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또 발생했다. 19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대규모 청산을 촉발했다. 최근 2주 연속 11만 달러 이상 가격대를 지키는 데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이와 관련해 크립토버드(CryptoBird)는 과거 사이클 패턴에 근거해 “강세장은 10일 뒤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사이클 저점 이후 1,058일이 경과했으며, 이는 전체 사이클의 99.3%가 완료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클 고점 예상일은 10월 24일로, 그는 “전형적인 정점 직전의 약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22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캡틴 파이빅(Captain Faibik)은 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이 상승 쐐기형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며 5만 2,200달러 수준까지 50%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강세장은 이미 끝났다”며 중기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스팟(현물) 비트코인(Bitcoin, BTC)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와 투자 심리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ETF별로 보면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ARKB에서 2억 7,52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 1억 3,200만달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 4,500만달러,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 2,950만달러가 유출됐다. 이 밖에도 그레이스케일 BTC에서 2,250만달러,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에서 2,060만달러, 반에크(VanEck)의 HODL에서 61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Ethereum, ETH)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ETF와 이더리얼(EtheReal)의 ETHW, 피델리티의 FETH에서 순유출됐EK. 비트와이즈를 포함한 기타 소형 ETF에서도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블랙록의 ETHA에서는 순유입이 확인됐다.비트코인(BTC)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급락을 경험해왔다. 최근 10월 10일 발생한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 사태는 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비트코인 가격 낙폭 기준으로 보면 과거 더 큰 폭락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첫 번째 대형 충격은 2011년 6월 마운트곡스(Mt. Gox) 해킹 사건이었다. 당시 74만 BTC가 도난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단 하루 만에 99.9% 폭락해 1센트 수준까지 추락했다. 당시 이 물량은 약 46만달러 규모였으며,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약 940억달러에 달한다. 또 2013년에는 중국 규제 충격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12월 인민은행의 비트코인 거래 금지 방침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1,200달러에서 600달러 아래로 약 50% 폭락했다. 2017년에는 중국의 ICO 금지와 거래소 폐쇄 조치로 4,400달러에서 3,300달러로 25% 하락했고, 같은 해 12월 선물 거래 도입 직후 하루 만에 1만 6,500달러에서 1만 1,000달러로 약 33% 급락했다.
이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후에는 ‘블랙 목요일’로 불리는 폭락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8,000달러에서 4,850달러로 반토막이 났고, 2021년 5월 중국의 채굴 규제 강화 때는 4만 3,000달러에서 3만 달러로 약 30% 떨어졌다. 이후 2022년에는 셀시우스(Celsius) 동결 사태로 15%, FTX 파산 직전 17% 폭락이 이어졌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인공지능(AI) 모델 분석을 통해 거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충격과 유동성 압박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ETF 자금 유입이 방어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오픈AI(OpenAI)의 인공지능 모델 챗지피티(ChatGPT)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 이전에 단기적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확률을 약 50%로 전망했다. 2주 이상 이 수준을 밑돌 확률은 20%, 반대로 연말까지 하락 없이 유지될 확률은 30%로 분석됐다.챗지피티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거시경제 충격, 긴축적 통화정책, 대규모 청산, 규제 및 유동성 압박 등을 지목했다. 반면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ETF로의 자금 유입, 거래소 내 공급 감소, 2026년 초 재정 완화 가능성은 가격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10만~10만 2,000달러 구간에 1차 지지선이 형성돼 있으며, 추가 매도세가 강화될 경우 9만 2,000달러 부근이 2차 방어선이 될 전망이다. 반면 저항선은 12만 2,000~12만 8,000달러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 반등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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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