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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후 조정 국면 ‘누스케일 파워’,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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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후 조정 국면 ‘누스케일 파워’,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성장 기대

2025년 누스케일 파워 주가 114% 상승에도 최근 하락세 지속…NRC 승인과 비구속적 PPA 등 협상 지연이 변수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사 누스케일 파워(NYSE: SMR)는 올해 주가가 114% 올랐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사 누스케일 파워(NYSE: SMR)는 올해 주가가 114% 올랐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미지=GPT4o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사 누스케일 파워(NYSE: SMR)는 올해 주가가 114% 올랐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현지시각) 종가는 38.64달러로 13.4% 내렸다.

이를 두고 같은 날 배런스는 NRC(원자력규제위원회) 승인을 받은 SMR 기술과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 급등 뒤 되돌림 장세


BNP파리바 엑산(Exane)의 모세스 서튼 애널리스트는 누스케일 파워의 주가가 회사의 실제 사업 기반이나 수익이 아닌,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meme) 현상이라 표현하며, 투자자들이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동떨어진 열광적인 매수세로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누스케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41달러(58700)에서 25달러(35800)로 크게 낮추고, ‘Underperform(기대 이하)’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티 리서치도 같은 날 누스케일 목표가를 46달러(65800)에서 37.5달러(53700)로 하향 조정하며 (Sell)’로 평가 절하했다. 이는 2040년까지 설치될 SMR 용량을 기존 20GW에서 16GW로 줄인 수정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매도 압력에는 누스케일 주요 주주인 플루어(Fluor)가 지난달 250만 주를 매도한 점도 작용했다.

NRC 승인으로 시장 독점적 지위 확보


반면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지난 21일 누스케일을 바이(Buy)’로 신규 커버리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5달러(78700)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누스케일이 단독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디자인 인증을 획득했다SMR 기술 표준을 선점한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실제로 누스케일은 2023년 최초 50MWe 설계에 이어 출력 상향(77MWe) 설계까지 지난해 5월 표준 디자인 승인을 받았다. “NRC의 최종 안전성 평가 보고서가 528일 발행됐고, 이는 예산과 일정보다 앞선 성과라고 NRC는 밝혔다. 이로써 누스케일은 SMR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의 인증을 거친 기업이 됐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전략


SMR 모듈은 경수로 기술을 소형화해 수백 메가와트 단위로 확장 투자가 가능하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데릭 소더버그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전기차와 AI 수요 확산에 힘입어 연평균 4% 성장할 전망이라며 미국 전력망 규모를 고려할 때 수년 내 수천억 달러 수준의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누스케일 파워는 테네시밸리당국(TVA)과 지난해 비구속적 전력구매계약(PPA)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TVA는 아직 협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종 계약 성사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고 완료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구속적 전력구매계약(PPA)은 양 당사자가 전력 구매 조건에 대해 합의는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나 의무가 없는 상태다. , 계약 당사자들은 전력 판매와 구매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계약서에 서명하거나 법적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단계다. 따라서 언제든지 계약 내용이 변경되거나 협상이 종료될 수 있어서 실제 전력 공급이나 비용 지불 의무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TVA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 SMR 도입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 계약 체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임을 뜻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