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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전 CEO "테슬라, 10년 내 전기차 생산 중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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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전 CEO "테슬라, 10년 내 전기차 생산 중단" 주장

머스크가 전기차 미래 버리고 로봇·AI·스페이스X에 집중 예측
"테슬라 고평가 비판하며 중국 비야디 효율성에 밀려 시장 철수할 것"
머스크는 "전혀 모르는 소리" 반박하며 자율주행-옵티머스 지속 강조
스텔란티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경쟁사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각)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전 CEO는 테슬라가 결국 전기차(EV)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로봇공학, 스페이스X, 또는 인공지능(AI)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바레스 "테슬라, 10년 내 자동차 산업에서 철수할 것"


최근 한 인터뷰에서 타바레스는 "어느 시점에 그(머스크)가 자동차 산업을 떠나 인간형 로봇, 스페이스X, 또는 인공지능에 다시 집중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전기차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가 결국 자동차 산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중국의 비야디(BYD)에 밀려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타바레스는 테슬라의 주가 시장 평가가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고 비판하며, 테슬라가 10년 후에도 여전히 존재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주장으로 자신의 자서전을 마무리했다고 전해졌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혁신적인 기업인 테슬라라도 BYD의 효율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주가 하락을 겪으며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시각이다.

머스크, "전혀 모르는 소리" 즉각 반박


타바레스의 이러한 주장은 테슬라의 현재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완전히 정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공유된 관련 보도를 보고 타바레스가 "전혀 모른다(has no idea)"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회사의 핵심 제품 라인을 포기하고 이미 차량을 구매하고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 투자한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외면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일축했다.

머스크는 11월 초 테슬라 주주들이 이사회에서 제안한 1조 달러 규모의 급여 패키지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그가 테슬라에 앞으로 수년 동안 더 헌신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전 두 차례의 급여 패키지 투표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패키지 또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머스크의 궁극적인 관심사는 회사의 옵티머스 로봇 함대를 다루고 관리할 만큼 충분한 영향력을 회사 소유권에 부여하는 것임을 밝혀 그의 장기적인 비전이 로봇공학에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