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외신 훗카이도신문은 27일 분석 기사를 통해 2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증액과 미·일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5500억 달러(약 83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구체화, 미·일 동맹 분담 등 많은 난제가 제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본을 다시 세계의 정상으로”라고 언급한 다카이치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선언한 트럼프 양국 간 궁합과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무대에서 나타날 약점 등을 상세히 짚었다.
트럼프는 다카이치의 총리 취임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초의 여성 총리”라고 언급하며 “매우 존경받는, 위대한 지혜와 힘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다카이치도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기내에서 아베 전 총리의 이름을 거론하며 “친한 친구였다”고 언급하며 아베 전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는 서로 존경하고 좋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좋은 징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가 언론을 상대로 한 말 그대로를 받아들여 미일 간 외교 협상이 순탄하게 풀릴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구축한 상황에서도 높은 관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양 측의 입장차가 아베 전 총리 시기와는 첨예하게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 조약을 “불공평하다”고 지적하며 주일 미군 주둔 경비 일본 측 부담과 방위비 증액을 요구해왔다. 이를 위해 동맹국들에게 자위 능력 강화를 요구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6월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방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를 2027년도에 GDP 대비 2%로 증액한다는 목표를 2025년도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으로,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이 주체적으로 방위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자세를 강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 이상의 수치가 필요하다고 강요할 경우 외교적 기술을 통해 이를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의 정치적 상황도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수완을 제한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트럼프는 상대 지도자 평가를 할 때 정치적 수완을 가지고 있는가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한 것도 일본 내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미레이 대통령에게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경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자민당이 선거에 패배한 뒤 다카이치가 총리 선출을 위해 여소야대 정국을 받아들인 상황이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훗카이도신문은 자민당 내 유력 간부의 말을 인용해 “다카이치는 자신의 생각과 신념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연한 안전 운전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외교 분야에서 요직 경험이 부족한 다카이치가 총리 취임 후 1주일이라는 짧은 준비 시간 동안 고도의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미일 회담을 어떻게 풀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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