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연방공무원 노조가 이번 주 공화당의 정부 자금법안을 지지하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나섰다고 ABC뉴스가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노동단체는 여전히 민주당의 전략을 지지하면서 노조 진영 내부의 입장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양당이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조건 없는 임시예산안’의 통과를 지난 27일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이 추진해온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논의를 뒤로 미루고 먼저 정부를 재개하자는 공화당의 입장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AFGE는 수십만명의 연방 공무원을 대표하며 현재 수많은 조합원이 급여 중단과 해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호 성향의 다른 주요 노조들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최대 노동연맹 AFL-CIO의 리즈 슐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자 간의 분열을 조장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를 재개하고, 의료보험 문제를 해결하며, 노동자를 우선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값싼 의료보험 포기할 수 없어”
서비스노동자국제연맹(SEIU) 산하 32BJ지부의 하이메 콘트레라스 부위원장은 “연방 근로자들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수백만명의 의료비 지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를 재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계약직 근로자 약 2400명을 대표하는 그는 이들이 정부 재개 시 소급임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 다수는 여전히 민주당 지지
UC샌타바버라의 노동정책학자 넬슨 리히텐슈타인은 “연방노조들은 노동운동 내에서 가장 큰 세력은 아니다”며 “민주당이 여전히 광범위한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주립대의 노동사 연구자인 존 로건 교수는 “연방노조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만 대부분의 노동계는 여전히 민주당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노조(팀스터스)의 숀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AFGE와 뜻을 같이하며 “근로자를 정치적 대립의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첫 팀스터스 위원장이기도 하다.
ABC뉴스는 정부 셧다운이 30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양당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상원의 필리버스터 폐지를 요구하며 공화당의 독자적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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