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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고용 10월 4만2000명 증가…셧다운 여파로 공식 통계 또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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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고용 10월 4만2000명 증가…셧다운 여파로 공식 통계 또 지연



지난 2021년 4월 15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취업지원센터 앞에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4월 15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취업지원센터 앞에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지난달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표 집계 대행업체인 ADP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10월 기준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가 4만20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DP는 지난 9월 민간 고용이 당초 발표됐던 3만2000명 감소에서 2만9000명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10월 중 민간 고용이 2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회복이지만 전문가들은 ADP 수치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공식 고용 보고서와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DP 데이터는 ADP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민간 기업에 국한돼 있어 미국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ADP 고용 지표는 BLS의 공식 자료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완 지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 셧다운이 계속되면서 공식 통계 발표가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이번 셧다운은 지난달 3일 발표 예정이던 9월 고용 보고서를 지연시켰고 BLS는 10월 고용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도 중단된 상태다.

백악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발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셧다운 장기화로 주요 경제 지표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