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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자석 對美 수출 9개월 만에 최고치…무역 전쟁 완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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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자석 對美 수출 9개월 만에 최고치…무역 전쟁 완화 영향

10월 對美 수출 56.1% 급증한 656.3톤…EU 수출은 감소세 지속
中, 희토류 원소 및 영구 자석 공급 세계 '거의 독점' 지위
희토류 산업에서 세륨, 란탄, 네오디뮴과 같은 원소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광물인 바스트나이사이트 광석 샘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희토류 산업에서 세륨, 란탄, 네오디뮴과 같은 원소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광물인 바스트나이사이트 광석 샘플. 사진=로이터
중국의 미국에 대한 희토류 영구 자석 수출량이 10월에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달 말 수출 통제를 둘러싼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 끝에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한 후 무역 긴장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2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세관청이 20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영구 자석의 미국 대상 선적량은 10월에 56.1% 급증한 656.3톤을 기록하며 9월의 420.5톤에서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총 출하량의 12%를 흡수하며, 지난달 독일 다음으로 중국 희토류 영구 자석을 국가별로 두 번째로 많이 구매한 국가가 되었다. 한국이 3위, 베트남이 4위, 인도가 5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전기차나 방위 시스템 등 첨단 제품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세계 최대 공급국이자, 자석 내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하는 희토류 원소의 공급 및 정제 능력에서 거의 독점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이징은 올해 초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7가지 희토류 원소와 영구 자석에 대한 수출 통제를 부과했으며, 수출업자들은 제한 제품을 해외로 선적하기 전에 정부 승인을 받아야 했다.

또한 10월 초에는 광물 관련 수출 규정의 범위를 확대하고 적용 범위를 다섯 가지 원소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지난달 말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회담한 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는 지난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인 11월 27일까지 희토류 협상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에 대한 일반 허가 관련 핵심 세부 사항을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상무부 대변인 허용첸(He Yongchen)은 중국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중미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합의를 엄격히 준수하며 관련 이행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한 중국산 영구 자석 수출은 10월에 2060.3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9월 구매량보다 16.3% 적은 수치로, 두 번째 연속 전월 대비 감소 기간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의 영구 자석 수출 중 EU의 점유율은 9월의 42.6%에서 37.6%로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달 총 5473톤의 희토류 영구 자석을 수출했으며, 이는 9월 대비 5.2%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중국의 희토류 영구 자석 수출은 무역 전쟁의 양상에 따라 주요 파트너 국가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