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쥔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인터넷을 강타했다.
일명 '1조 달러 특공대'로 불리는 이 사진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압도적인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으나, 실상은 정교하게 제작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X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1조 달러 특공대'라는 제목의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머스크 저커버그, 피차이를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세계 미국 실리콘밸리를 호령하는 7명의 테크 거물들이 어두운 주차장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뒤로는 머스크의 '사이버트럭'과 검은색 슈퍼카들이 도열해 있어 마치 범죄 액션 게임 'GTA'의 악당들이나 영화 '어벤져스'의 영웅들이 집결한 듯한 비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네티즌들은 이 모임에 '1조 달러 특공대'라는 별칭을 붙였다. 사진 속 인물들이 이끄는 기업의 시가총액이나 개인 자산의 합계가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스크, 베이조스, 저커버그 세 사람의 자산만 합쳐도 이 금액에 육박하며 이들이 이끄는 기업들의 가치는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수준이다.
사진은 공개 직후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사진", "실리콘밸리의 어벤져스", "세계를 움직이는 비밀 회동"이라며 열광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구글의 최신 AI 이미지 생성 도구인 '나노바나나 프로' 등을 이용해 만든 가짜 이미지로 확인됐다. 나노바나나 프로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3.0 프로'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도구로 젠슨 황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이나 머스크의 표정 등 인물의 특징을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하게 구현해 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 사진은 가짜지만 사진이 주는 문화적 충격은 진짜”라면서 “이번 해프닝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2025년 현재 AI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