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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오너 DMGT, 텔레그래프 인수 계약…'우파 미디어 공룡' 탄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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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오너 DMGT, 텔레그래프 인수 계약…'우파 미디어 공룡' 탄생 초읽기

지난해 1월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 가판대에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월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 가판대에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타블로이드 대중지 데일리메일을 소유한 영국계 다국적 미디어 기업 DMGT가 경쟁 신문사인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인수하기 위해 6억5000만 달러(약 9561억5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우파 성향의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가 텔레그래프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레드버드-IMI 합작 회사는 지난 2023년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과 스펙테이터 잡지를 인수했으나 당시 영국 정부는 외국 국영 자본의 영국 신문사 투자를 금지하면서 개입했다.

이후 레드버드는 아부다비가 후원하는 IMI의 소수 지분(15% 상한) 참여 구조로 정부 승인을 다시 추진했었다.

레드버드 측 관계자는 로이터오 인터뷰에서 “규제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느려 인수의 시기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면서 “텔레그래프 내부 고위 인사들의 지속적인 반대 때문에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처음 보도한 DMGT의 인수 가격은 레드버드가 이전에 지출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약 5억파운드(약 7억2500만 달러)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DMGT는 “거래 조건을 마무리하고 필요한 규제 제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독점 교섭 기간에 들어갔다”면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DMGT는 이번 거래는 영국의 '외국 국가 영향 체제' 규정을 준수할 것이며 자금 조달 구조에 외국 국영 투자나 자본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MGT는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 인수에 2023년부터 관심을 표명했으며 다른 소유 브랜드로는 메일 온 선데이(The Mail on Sunday), 메트로(Metro), 디 아이 페이퍼(The i Paper),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등이 있다. 인수 후에도 텔레그래프는 그룹 내 다른 매체들과는 별도로 편집 독립성을 유지하게 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