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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에도 완만한 성장…제조업 부진·생산비 상승 부담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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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에도 완만한 성장…제조업 부진·생산비 상승 부담은 계속

지난 6월 4일(현지시각)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슈타트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4일(현지시각)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슈타트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로존이 이달에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 부진과 생산비용 상승이 여전히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유로뉴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서비스업 견인 속 성장세 유지…제조업은 ‘역풍’


S&P 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 11월 잠정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복합 PMI는 52.4로 전달의 52.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 구간(50 이상)에 머물렀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복합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쳐 종합한 지표다.

서비스업 PMI는 53.1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제조업 PMI는 49.7로 떨어지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을 포함한 신규 주문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 비용 상승에 마진 압박…“가격 전가 어렵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투입 비용은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의 원가 상승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제조업 부문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투입비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완제품 가격의 상승률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사실상 동결했다. 서비스업 가격 상승률도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부르크상업은행의 프리다 폴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비용은 오르지만 판매가는 오르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줄고 있다”며 “ECB가 이를 주시하겠지만 12월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독일 성장 둔화·프랑스 반등…유로존 내부 ‘엇박자’


국가별로는 독일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복합 PMI는 53.9에서 52.1로 하락했고 제조업(48.4)과 서비스업(52.7) 모두 동반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수주가 급감하며 4분기 성장도 낙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프랑스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복합 PMI는 47.7에서 49.9로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50.8로 올해 첫 확장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47.8로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

독일·프랑스를 제외한 유로존 국가들에서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가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