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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뒤늦게 매파 발작" 뉴욕증시 비트코인 "오라클 ·브로드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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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뒤늦게 매파 발작" 뉴욕증시 비트코인 "오라클 ·브로드컴 충격"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 AI 버블 붕괴 공포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파월 기자회견 " 시간차 충격" ... 매파적 금리인하 뉴욕증시 암호화폐 강타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파월 기자회견  시간차 충격 ... 매파적 금리인하 뉴욕증시 암호화폐 강타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파월 기자회견 " 시간차 충격" ... 매파적 금리인하 뉴욕증시 암호화폐 강타
[속보] 파월 기자회견 "뒤늦게 발작"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 뉴욕증시 비트코인 "오라클 ·브로드컴 충격" |

뉴욕증시 일정

<12월 1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기업실적발표 브로드컴, 룰루레몬, 코스트코

<12월 12일>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5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등 가상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파월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신호가 적지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시간차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연준 FOMC 의 매파적 금리인하가 뉴욕증시 암호화폐 를 강타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 쇼크가 지수 선물을 흔들고 있다. 암호화폐 중에서는 특히 비트코인과 리플의 낙폭이 크다. 뉴욕증시는 오라클 실적 발표 충격으로 요동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이 처음에는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매파적 메시지가 확인 되면서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50~3.75%로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3회 연속 25bp 금리인하다. 이날 연준 성명에는 매파적 문구가 추가됐다.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추가 조정의 규모와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더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점을 내비쳤다. 시장은 이를 당분간 금리동결이라는 신호로 읽었다. 파월은 이와 함께 현재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지금은 중립금리 범위 안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점도표상으로 내년과 내후년 금리인하 횟수는 각각 25bp씩 1회에 그치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뒀으나 시기는 미정인 셈이다.

미국 오라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데다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막대한 자본지출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욕 시장에서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0.67% 올랐지만 실적 발표가 나온 뒤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이날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61억달러, 조정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6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68% 증가한 40억8천만달러였다. 이외 클라우드 판매는 34% 증가한 7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조금 밑돌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하락전환해 4,110대로 거래를 마감했다.코스피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로 장을 마쳤다.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기관은 2천170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과 개인은 880억원과 1천118억원 매수 우위였다.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장보다 0.65% 내린 10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500원까지 올라 '11만전자' 고지를 탈환했지만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에 주가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000660]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까지 겹치면서 전장보다 3.75% 급락한 56만5천원에 장을 종료했다.

삼성물산[028260](1.82%),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5%), 셀트리온[068270](0.54%), 등이 올랐다. SK스퀘어[402340](-5.09%), 현대차[005380](-2.31%), HD현대중공업[329180](-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06%)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36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6억원과 492억원을 순매수했다. 로보티즈[108490](6.16%)와 리노공업[058470](1.10%)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3.42%), 에이비엘바이오[298380](-3.30%), 에코프로비엠[247540](-3.18%), 펩트론[087010](-2.85%)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연준은 지난 10월 FOMC 때 올해 12월1일부터 양적긴축(QT)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지급준비금이 충분한(ample) 수준까지 줄었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기준에서 준비금의 충분한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연준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수준이 줄어든 만큼 단기 국채를 매입해 지급준비금의 충분한 수준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별도 성명을 통해 오는 12일부터 매달 약 400억달러의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수개월간 단기 국채 매입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시장 여건에 따라 후에 상당폭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은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늘려 유동성을 안정시키려는 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으로 장기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해 경기를 부양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양적완화(QE)와는 다르다.

미국 자금시장은 지난 9월부터 월말마다 유동성 긴축을 겪으며 하루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연준이 이날 발표한 시행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단기 국채 매입에 대해 "단지 장기적으로 지급준비금의 충분한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NAS:MSTR)는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디지털 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을 글로벌 주식 지수에서 제외하려는 방안에 반대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요즈음 원화가치 폭락과 환율 급등은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가 부족한 데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달러를 확보하겠다는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그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로 해외로 부터 들어오는 달러의 양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모자란다. 참 기이한 일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민연금과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달러를 뉴욕증시등 국제 금융 시장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수출기업들이 수출로 번 달러를 서울 외환시장에 바로 풀지 않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의 한 요인이다. 한-미 관세협상과정에서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도 달러 부족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기업들의 연이은 FDI 즉 대외 직접투자도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공급량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과 서학개미, 트럼프 관세협상, 수출기업, 그리고 FDI를 환율 붕괴 5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표피적인 분석일 뿐 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미 금리차이 와 통화량 증발 그리고 재정팽장과 적자 예산이 문제이다. 돈을 마구 찍어내고 또 펑펑 쓰는 경제 정책 구조에서 환율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서학개미 탓 만으로 환율 대란을 수습하기는 쉽지 않다.

이 와중에 환율 붕괴상황이 멈추고 곧 대반전할 것이는 전망이 나왔다. 27년전 외환위기를 촉발했던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이다. 뉴욕증시 모건 스탠리는 "한국 원화의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와 한국의 금융완화 종료가 맞물리면서 내년에는 원화 하락세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의 금리격차를 줄여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